수출바우처 참여기업 수출증가율 무려 120%
최종관리자 2024-03-14
수출바우처 사업 참여 기업의 수출 성과가 다른 기업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2년 수출바우처 참여 기업의 수출증가율이 전년 대비 1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해 일반 중소·중견기업 수출증가율 6.3%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부품회사 삼성텍(SAMSUNG TECH)이다. 이 회사는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자동차 기업에 차체 및 샤시 부품을 납품하다가 2018년 처음으로 수출에 도전했다. 수출 초기에는 해외 영업에 익숙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다 2021년 수출바우처를 활용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회사 강점인 로봇 자동화 시설을 강조한 홍보영상 등을 만들었다. 이어 워싱턴, 프랑크푸르트,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접촉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를 파악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2023년 6월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사이버 트럭 86만 대 분량의 납품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삼성텍은 기존 생산시설 가동률을 120%으로 높이고 신규 공장을 증설하며 수출시장을 활짝 넓히고 있다.

이 회사의 수출은 2021년 336만 달러에서 2022년 387만 달러, 2023년 436만 달러로 매년 늘었다.

레이저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엘트라글로벌의 사례도 눈에 띈다. 이 회사의 레이저기기는 외부 충격에 취약해 비용부담이 큰 항공운송을 이용해야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항공료가 오르면서 물류비 부담이 더 커졌다.

이 회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부터 수출바우처를 활용하여 물류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는데, 덕분에 말레이시아, 요르단, 인도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수출은 2021년 54만 달러에서 2022년 108만 달러, 2023년 114만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유니락은 반도체 제조공정 제어장치 및 산업용 고성능 밸브를 생산·수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수출바우처에 참여하면서 주요 산유국 국영기업이나 글로벌 석유기업의 벤더 등록과 입찰 참가를 위해 1만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 관련 통번역 서비스, 신제품 홍보 카탈로그 제작, 국제운송 등의 바우처 서비스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또한 주력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반도체용 밸브를 수출하던 유니락은 2022년 수출바우처를 활용해 중동 주요 석유화학 전시회인 ‘아디펙’에 참여했고, KOTRA 두바이무역관의 지원을 받아 중동 시장에 석유화학 밸브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수출은 2021년 1092만 달러에서 2022년 1864만 달러로, 2023년 1890만 달러로 늘었다.

쿼드마이너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해킹 방지)을 개발 중인 ICT 서비스 분야의 테크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수출바우처를 활용했다. 특히, 국내외 특허출원과 등록 진행, 제품 홍보영상 제작(일본어, 영어 등)에 바우처를 썼는데 덕분에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신규로 진출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이 회사의 수출은 2021년 8500달러에서 2022년 2만4000달러, 2023년 8만5000달러로 2년 사이 10배나 증가했다.

또 공격적인 해외 영업을 위해 이미 운영 중인 도쿄법인, 나고야지사에 더하여 바우처의 해외 법인설립 컨설팅 서비스를 활용하여 싱가포르 법인도 준비할 계획이다.


김영채 기자 weeklyctrade@kita.net
[ https://weeklytrade.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item=&no=908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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