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명품기업] 산업용 밸브·배…
㈜유니락은 산업용 밸브.배관(tube fitting)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인천 남동공단 소재 기업이다. 유니락은 그 동안 미국과 일본 등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계장용 밸브.배관을 1984년 자체 개발해 국산화했다.
유니락은 이후 연구개발에 주력, 국내외 EPC사(설계.조달.시공 일괄 수행업체)를 중심으로 플랜트, 반도체, 석유화학, 발전소, 조선, 해양플랜트 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생산제품 1만종, 연간 밸브.배관 465만개 생산
세계 산업용 밸브.배관 시장 규모는 약 5~7조원대에 이른다. 국내 생산업체는 약 30여개로, 공사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유니락은 개별 완제품을 제조.생산하면서 석유화학 및 건설사의 EPC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공장을 짓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공장 규모가 천자만별이기 때문에 제품의 사용 규모도 제각각이다. 2012년 쿠웨이트에서 진행된 KOC의 5조원 규모 프로젝트에서 약 15만개의 배관이 소요됐다.
생산하는 제품은 크기와 모양, 기능, 역할에 따라 약 1만종에 이른다. 연간 생산량은 밸브.배관 465만개다.밸브.배관 기술은 고청정, 고내식성, 안전성의 기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유니락은 창립 이후 연구개발에 매진해 제품 유로와 유체가 접촉하는 내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미터 수준의 고청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업체 처음으로 개발했다.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 등으로 최근 5년간 특허디자인 등 70여건이 국내.외에 등록됐다.
■신기술 IGS 개발 추진 국산화 추진
유니락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110여개의 크고 작은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해외는 주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미국, 남미, 러시아, 유럽, ASEAN, 중국, 오스트리아, 아프리카 등 32개국 44개 업체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유니락은 세계적인 건설 경기 불황으로 최근 2~3년간 일부 프로젝트에만 참여했으나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약 60건의 국내외 대형 오너사 발주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유니락은 신규 사업으로 초고청정 제품군 관련분야인 IGS(직접형 가스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IGS는 세계적으로 2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사가 없어 일본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니락은 대형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위해 주요 산유국의 국영 석유기업 및 글로벌 석유 기업의 벤더 등록도 추진한다.
벤더 등록만으로 입찰 참여 기회가 부여될 뿐 아니라 자사의 품질 및 경쟁력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와 함께 제품을 더 빨리 공급할 수 있는 물류 허브와 공급망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명호 대표는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않고 기술개발과 품질개선,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밸브.배관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kapsoo@fnnews.com | 2017.04.05 19:51
[ https://www.fnnews.com/news/201704051951025718 ]